폰지사기를 겪고 나서야
나는 투자 관련 글을 하나씩 다시 읽기 시작했다.
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눈에 들어온 말이 있었다.
“원금 보장”이라는 표현이었다.
그때는 왜 그 말이 그렇게
위험하게 느껴지지 않았을까.
그 당시에는 ‘안심시키는 말’처럼 들렸다
투자 제안을 처음 들었을 때
“큰 위험은 없다”
“원금 손실 가능성은 낮다”
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.
보험 이야기로 시작된 흐름이었고,
소개해 준 사람은 오랜 친구였으며,
이미 주변 사람들도 함께하고 있었다.
그래서 나는
이 말을 경고가 아니라
안심시켜주는 설명으로 받아들였다.
지금 돌아보면
바로 그 지점이 가장 위험했다.
투자에서 ‘원금 보장’이 성립하기 어려운 이유
가장 먼저 정리해야 할 개념은 이것이다.
투자는 원칙적으로 ‘보장’과 양립하기 어렵다.
- 자산 가격은 항상 변동하고
- 시장 상황은 예측할 수 없으며
- 외부 변수는 언제든 결과를 바꾼다
이런 조건에서
원금을 확실하게 지킬 수 있다면,
그건 투자라기보다
보장 상품에 더 가깝다.
보장 상품과 투자는 무엇이 다를까
여기서 많은 초보자들이 헷갈린다.
- 예금, 적금, 보험 → 보장
- 주식, 펀드, ETF, 기타 투자 → 위험 감수
이 둘의 가장 큰 차이는
손실 가능성을 누가 부담하느냐다.
투자에서는
손실 가능성을 참여자가 감수한다.
그래서 ‘보장’이라는 표현은
구조적으로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.
그럼 왜 ‘원금 보장’이라는 말이 나오게 될까
이 표현이 나오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.
- 위험을 낮게 보이게 만들기 위해
- 투자 결정을 쉽게 만들기 위해
- 복잡한 구조 설명을 생략하기 위해
문제는
이 표현이 사용되는 순간,
위험에 대한 설명이 함께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.
정상적인 투자에서는 어떻게 설명할까
정상적인 투자에서는
원금 보장에 가까운 말을 하지 않는다.
대신 이런 설명이 먼저 나온다.
-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
- 기대 수익보다 위험 요소
- 최악의 경우를 포함한 시나리오
이런 설명이 불편하게 느껴질수록,
오히려 그 투자는
정상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다.
내가 세운 최소한의 기준
이 경험 이후,
나는 아주 단순한 기준 하나를 세웠다.
손실 이야기가 빠진 투자는
참여하지 않는다.
이건 투자 전략도,
수익을 높이는 방법도 아니다.
다만
다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한
최소한의 안전 장치일 뿐이다.
다음 글 예고
👉 다음 글에서는
폰지사기와 정상 투자는
어디서부터 달라지는지,
초보자 기준에서
구체적인 차이를 정리해보려고 한다.